부산 중구의 구봉산을 배경으로 지역 리서치를 행하고, 작품을 제작하여 3일간 투어 형식의 전시를 진행하였다.
구봉산은 한국전쟁 당시 많은 피난민들이 판잣집을 짓고 살았던 곳으로 지금도 그때 당시의 묘지와 집터들이 남아있으며, 역사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방선균은 식물과 공생하는 미생물로써 땅을 비옥하고 만들고 인간에게 이로운 항생제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미생물을 구봉산의 숲에서 직접 배양하여 자연농법에서 액비를 만드는 방식으로 비료를 만들어 투어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숲은 사람의 집으로 변했다. 나무들이 있던 곳에 사람이 뿌리내렸다.
산 사람의 뿌리와 죽은 이의 뿌리가 함께 내려졌고, 그곳에선 다시 나무가 자라났다.
구봉산 자락을 터전으로 사람과 숲이 공존한다.
서로가 서로를 만들어 가며 일구어진 생태계는 자연이자 역사 그 자체이다.
사람의 이주, 숲과 사람의 상호작용과 공존에 대해
구봉산의 숲이가진 토착 미생물을 사용하여 이야기한다."
- 작가노트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