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시마에서 폐교의 옛 도서실을 사용한 설치 작품이다.
아무것도 쓰여지지 않은 책 위에 유리구가 올려져 있다.
가까이 다가가 유리구를 위에서 내려다 보면 어떠한 텍스트가 나타난다.
유리구를 통해 볼 수 있는 책의 내용은 모두 해양 생물들의 생식에 관한 실제 이야기이다.
많은 해양 생물이 한 개체가 환경 조건에 따라 자유로이 자신의 성을 변화시킨다.
농어과 돔, 굴과 동가리의 생식 과정에 대한 설명문에서 이들의 이름을「아이들」로 치환하였다.
유리구에 의해 보이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실재하지만,
사회적 제약과 차별에 의해 스스로 혹은 타의에 의해 감추어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타낸다.


A glass orb is placed on top of a book with no text written on it.
As you approach the glass orb and look down from above, a text becomes visible.
The content of the book, visible through the glass orb, narrates actual stories related to the reproductive processes of marine organisms.
Many marine creatures can spontaneously change their gender based on environmental conditions.
In the descriptions of the reproductive processes of sea bream, abalones, and razor clams, the names of these organisms are replaced with "children."
The unseen stories revealed through the glass orb reflect the experiences of individuals in our society. These individuals exist but are hidden by societal constraints and discrimination, either by themselves or imposed by others.